새로운 희망이 될것인가? 현대 캐스퍼(코드명 AX1)

캐스퍼 출시 예상도
캐스퍼 출시 예상도

현대자동차에서 무려 20년만에, 경차시장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코드명 AX1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캐스퍼’라는 이름을 쓰는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량을 한대 처분하고 세컨카로 차를 보고있던 도중 알게 된 사실이라 너무 반가운데요.

 

사실 우리나라는 경차시장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죠.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경차모델중에서도 선택지가 매우 많은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기아 모닝과 레이, GM 쉐보레의 스파크 이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게 현실입니다.

기아 모닝
기아 모닝

 

기아 레이
기아 레이
쉐보레 스파크
쉐보레 스파크

단 3종류 뿐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경차시장은 생존해 오고 있었죠. 그런데 올해 쉐보레 스파크에서는 그동안 국내 경차시장의 베스트셀러였던 스파크를 단종할것이라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제가 경차를 선택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구매를 고려했던 스파크의 단종 소식에, 경차를 포기해야 할것인가 하는 고민까지 가지게 한 충격적인 뉴스였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경차의 카테고리가 더 좁아지게 되어, 선택을 하고 싶어도, 거의 반 강제적으로 모닝 또는 레이만을 선택해야 할 상황일때, 현대에서 새롭게 경차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AX1, 캐스퍼였는데요. 사실 현대는 20년전에 아토스(ATOZ)라는 이름의 경차를 판매한 적 이 있었습니다.

현대 아토스
현대 아토스

야심차게 개발하고 판매를 했던 아토스는, 당시 경차시장의 최 강자였던 쉐보레 마티즈의 아성을 무너뜨리고자 현대에서 나름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던 모델이었는데요.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었죠. 사실 경차시장에서는 쉐보레 이전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경차 세그먼트의 절대 강자였던 마티즈를 무너뜨릴만한 특이점이 없었습니다.

 

또한, 그 당시 경차의 기준이었던 사이즈를 충족시키지못해서 경차의 모든 혜택을 받지 못했던걸로 기억을 하고 있고요. 때문에 마티즈 대비해서 이쁘지도 않고, 가격적으로도 크게 메리트가 없었던 관계로 경차시장에서의 아토스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형제차인 기아의 모닝보다 더 우울한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었죠.

 

그 때의 기억 때문일까요? 현대는 한동안 경차시장에서는 완전히 철수를 한 것 처럼 보였습니다. 이미 국내시장에서는 아반떼와, 소나타 등 독보적인 판매고를 올리는 모델들도 있고, 국내시장 특성상, 많이 팔리는 준중형, 중형, 대형, SUV등 모든 세그먼트에서 독점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굳이 경차시장을 노릴만한 필요가 없어보였죠.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AX1(이하 캐스퍼로 명명)은 달라 보이는데요. 경형 SUV라는 이름으로 야심차게 준비한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캐스퍼는 국내시장보다는 인도시장을 노리기 위해서 만들어진것으로 보입니다. 최초 발표시에는 국내에는 판매계획이 없었고, 인도시장에만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었었죠.

현대 캐스퍼 위장막사진
현대 캐스퍼 위장막사진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쉐보레의 스파크 단종 소식에 현대가 아주 발빠르게 대응을 한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판매를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기존에 없던 경형SUV의 출시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럼 캐스퍼의 출시 전에 가격과, 제원, 출시시기 등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요

 

가격

먼저 가격을 말씀드리자면, 항간에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800만원대 부터 시작 할 것이라는 말이 많은데요. 개인적으로는 그 금액은 인도시장을 노린 금액으로, 인도에서 800만원대에 기본 모델의 금액이 책정될 가능성은 있어보입니다.

캐스퍼 출시 예상도
캐스퍼 출시 예상도

 

인도시장에서 800만원이라는 시작 가격은, 각종 국내 규제에 맞는 옵션등을 제외한 흔히 말하는 깡통 옵션에 해당하는 차량의 가격으로 예상이 됩니다. 국내에서 비슷한 세그먼트인 모닝과 레이가 판매되는 가격을 볼 때, 저렴하게 나온다 하더라도 약 1200만원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기에 각종 옵션등을 포함하게 되면 1200~1800정도의 금액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관건은 트림이 얼마나 세분화 되어서 나올지, 제원에 따른 모델이 구분이 있을지 하는겁니다. 자연흡기 엔진과, 터보엔진이 따로 발매가 된다면 거기에 따른 금액도 분명 차이가 있을것으로 예상되네요.

 

제원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이는 루머는 2가지의 엔진 종류입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내용들을 보면 1.1리터 혹은 1.2리터 자연흡기 엔진이 올라갈 것이라고 하는곳도 있고요. 1.0리터 자연흡기 엔진, 또는 1.0리터 터보엔진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는곳들도 있습니다.

현대 캐스퍼 로드테스트
현대 캐스퍼 로드테스트

제 예상으로는 캐스퍼는 국내법상 경차 혜택을 위해서 1.0리터를 초과하는 엔진은 장착하지 않을것으로 예상됩니다. 1.0리터 엔진중 논터보 모델과, 터보 모델 두 종류의 엔진 라인업을 보일 확률이 높아보이는데요.

 

1.0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KG.M, 복합연비 15.7km

1.0 T-GDI 가솔린 –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7.5kg.m, 복합연비 14km

 

참고로 1.0 T-GDI엔진은 레이터보와 모닝 터보에도 사용되었던 엔진입니다. 모닝에서 1.0 터보 모델이 삭제가 되어 출시되어 참 아쉬웠었는데요. 다시금 이 엔진이 사용된다는것은 매우 기대가 됩니다.

 

현대 캐스퍼 위장막 사진
현대 캐스퍼 위장막 사진

우리나라에서 경차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엔진의 배기량 뿐만 아니라 규격도 만족을 시켜야 하는데요. 국내법상 경차의 규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장 : 3,600mm 이하

전폭 : 1,600mm 이하

전고 : 2,000mm이하

 

사실 전고를 제외하고는 전장,전폭은 규격을 만족시키는것이 매우 타이트 한 편인데요. 경형 SUV라는 타이틀때문에 전폭과, 전고는 어느정도 맞출수는 있으나 전장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예상컨데 인도 판매용과는 다르게 국내 판매용 캐스퍼는 앞,뒤의 범퍼 사이즈를 줄여서 시판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판매시기

판매시기 만큼은 거의 명확하게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현대 캐스퍼 스파이샷
현대 캐스퍼 스파이샷

우선 9월 15일부터 국내에서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이미 현대측에서 밝혔죠. 그런데 판매 방식은 기존과는 약간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차량들처럼 영업소에서 판매하는것이 아닌, 원가 절감을 위해서 인터넷으로 판매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현대측에서는 이미 차량 자체의 원가절감을 위해서, 현대자동차의 생산라인이 아닌, 광주형 일자리 GGM 광주 글로벌모터스에서 캐스퍼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죠. 이는 기존 현대 생산라인에서 캐스퍼를 생산하게 되면, 생산 단가 자체가 올라가기 때문에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경차의 가격으로는 영업이익이 생길수 없는 구조 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여기에 더해서 판매이익에 대해서도 최대한 원가 절감을 하기 위해서, 세일즈 직원의 인건비를 판매가격에서 절감하기 위해서 이런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현대자동차 내부에서 현대자동차 노조와 풀어내어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죠.

 

캐스퍼는 9월 15일 생산을 시작하게 되면 최초 고객 인도는 약 10월 초 정도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분명한것은 올 해 출시 및 고객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니.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만나 볼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저역시 개인사정으로 차량이 두 대가 필요하게 되어, 새로운 차를 구매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요. 이 시기에 이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와 개인적으로는 매우 기대가 됩니다. 20년만에 현대에서 출시하는 경차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사뭇 기대가 되는데요.  높은 퍼포먼스와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한 플래그쉽 모델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세계화를 노리는것도 좋지만, 정말 경제적인 차량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만족을 줄 수 있는 이런 경형 모델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큽니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경차 시장이 매우 활발한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좀 더 많은 경차모델들을 출시하여, 많은 사람들이 차량 가격때문에 구매를 포기하는일이 없이, 알뜰한 자동차 생활을 유지해 갈 수 있도록 메이커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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